JEONGSU WOO: PALINDR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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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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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indrome
5 november - 17 december 2022
SOLO EXHIBITION OF
Jeongsu woo
PRESS RELEASE →
BB&M은 우정수 개인전 ≪팰린드롬(Palindrome)≫을 2022년 11월 5일부터 12월 17일까지 개최한다. 다양한 시간과 문화적 층위의 고전 회화나 삽화 속 이미지를 섬세한 드로잉과 대담한 회화적 표현으로 재구성한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2021), 서울시립미술관(2019), 광주비엔날레(2018)등에서 연이어 소개되며 큰 주목을 받아왔다. 한국의 주요 젊은 회화작가로 자리매김해온 우정수의 BB&M 첫 개인전인 이번 전시는 자기애적 감수성의 흥미로운 이면들을 ‘나르시스 신화'에 상징적 이미지로 재해석한 신작 15점을 소개한다.
전시의 제목인 Palindrome은 역순으로 읽어도 본래의 의미가 통해 끝없이 반복될 수 있는 낱말이나 숫자, 문자열을 일컫는 말이다. 전시에서는 자기 자신의 환영과 사랑에 빠져 결국 비극적 최후를 맞는 신화 속 인물의 모습과 오늘날 일상적으로 재현되는 자기애적 감각의 특성을 비유한다. 이런 보편적이지만 추상적인 현대적 징후는 롤러와 스퀴즈, 스텐실 기법 등으로 표현된 장식적 패턴과 이를 배경으로 한 고전 회화 속 나르시스 신화의 장면들이 겹쳐지고 해체되는 반복적인 과정을 통해 작가만의 시각적 심상을 가지게 되었다. 화면 위의 다양한 레이어들은 마치 나르시스가 바라봤던 물결의 표면처럼 잔잔하게 흩어지고 퍼져나가며 이미지 사이에 고유한 리듬과 새로운 해석을 만들어 낸다.
우정수의 작품에서 주로 등장하는 중세 종교, 철학서의 삽화나 르네상스 회화 등에서 비롯된 패턴과 도상은 (2018, 금호미술관), (2020, 두산갤러리)등에서 부터 시작되었다. 작자 미상의 그래피티, 사변 소설 속 삽화와 같은 현대의 하위문화적 요소와 대응을 이루며 조합된 이미지들은 과거로부터 현재를 바라보며, 자신만의 상상력을 통해 현실을 재구성하려는 작가의 태도를 드러내고 있다. 이처럼 우정수는 각 시대의 역사와 문화를 탐구하며 이미지를 구축하고 이를 재사유하는 방식을 통해 현대 사회의 특징과 자신이 속한 세대의 하이브리드적 감수성을 표현해왔다.
이러한 시도는 ≪COLD PITCH≫(2021, BB&M)에서 선보인 연작에서 더욱 심화되었다. 기존의 작품이 전통적 이념과 역사에서 탈주한 이미지가 만들어낼 수 있는 가상의 공간을 그려낸 것이라면, 최근에는 그동안 수집해온 기호와 형식을 기반으로 회화라는 매체가 지닌 평면성과 환영 사이를 정교하게 조율해나가는 과정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팰린드롬≫(2022)의 작품들은 작가가 감지한 심상들을 더욱 회화적이고 감각적인 차원에서 풀어냈다. 오마주, 차용, 전복이 수없이 반복되는 그의 화면은 투명하지만 밀도 있는 레이어와 자유롭고 과감한 표현들로 한층 더 깊어진 회화에 대한 작가의 이해를 뒷받침한다. 우정수는 전통적 관념의 상-하위 문화를 가로지르며 포착한 이미지를 참조하여 특유의 감각과 시점으로 재조합시킨 작업 통해 동시대 젊은 회화작가로서 무엇을 새롭게 발견하고 풀어내야 하는지 뚜렷이 보여준다.
우정수는 다양한 시대의 삽화와 신화, 서사극에 등장하는 에피소드의 단편들을 해체하고 재편집해 자신만의 화면을 구성해왔다. 작가는 역사의 맥락을 벗어난 이미지의 이면에 주목하는 한편, 동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페인터로서의 감각을 드러내며 냉소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하게 오늘의 세계를 그려낸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Where Is My Voice》(두산갤러리, 서울, 2020), 《Tit for Tat》(두산갤러리 뉴욕, 2020), 《Calm the Storm》(금호미술관, 서울, 2018), 《책의 무덤》(OCI 미술관, 서울, 2016)등이 있으며, 《젊은 모색》(국립현대미술관, 과천, 2021), 《Fortune Telling: 운명상담소》(일민미술관, 서울, 2021), 《강박2》(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19), 《현대 회화의 모험: 나는 나대로 혼자서 간다》(국립현대미술관, 청주, 2019), 《상상된 경계들》(광주비엔날레, 국립아시아문화전당, 2018), 《미메시스 에이피》(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파주, 2018)등 국내외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주요 소장처로는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서울), 금호미술관(서울), 두산아트센터(서울), Blackstone Group[서울/뉴욕]등이있다. 최근 《나의 잠》(문화역서울284, 2022)에 참여했으며 《움직이는 달, 다가서는 땅》(제주비엔날레, 2022)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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